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3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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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저는 지난 주말, 영상으로 동남아를 다녀왔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프로그램 〈풍향고〉를 통해서였습니다.
프로그램 속 여행지는 베트남이었고,
그중에서도 ‘사파’라는 지역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출연진이 머물렀던 숙소가 기억에 남았는데요.
그 풍경을 보며,
지난 여름 태국에 다녀왔던 '우드코디 HW'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태국의 '진리의 성전'에 다녀왔는데,
몇 년 전이랑 비교하니까 정말 멋지더라.
나무에 관심이 생기니까 보이는 것도 완전히 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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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사파 ‘몽 빌리지’ 숙소 전경 및 내부 ( 사진출처: 상 – Booking.com / 하 – YouTube ‘뜬뜬’ 〈풍향고〉 중 실제 출연진 숙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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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파타야의 대형 목조건축물, 진리의 성전 ( 사진출처 : 우드코디 H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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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의 진리의 성전(Sanctuary of Truth)은
1981년부터 지금까지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 파타야의 대형 목조건축물입니다.
건물 높이는 약 105m.
이 정도 규모라면 보통 철골이나 콘크리트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 성전은 구조 전체가 목재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금속 못이나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장부맞춤과 쐐기, 목심 같은
전통 목공 짜맞춤 결구 방식으로
건물을 지탱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성전의 표면은 기둥과 보, 벽체의 구분 없이 정교한 목조 조각으로 덮여 있으며,
구조와 장식이 나뉘지 않은 채 건물 전체가 하나의 작업처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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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의 성전 내부 ( 사진출처 : 우드코디 H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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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건축이 이미 완성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사람이 나무를 다루며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드코디 HW'가 보여준 영상과 사진을 보면,
실제로 조각을 하고있는 공간도 관광객들이
쉽게 지나가며 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조각과 가공이 전시를 위한 연출이 아니라
실제 작업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지금도 목수들은
원목을 깎고, 맞추고, 다듬으며
건물의 일부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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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의 성전 내부,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목조 조각 작업 ( 사진출처: 우드코디 H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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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체리' 원목 도어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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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께 들었었는데
예전 한국에는, 굳이 목재 사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틀에 몇 줄의 뒤틀림 방지 홈을 넣을지,
계단재는 어떤 방식으로 시공할지,
문짝은 어떤 결을 골라야 설치 후 문제가 덜 생길지까지
목수가 먼저 알고 판단하던 때였습니다.
그만큼 당시에는 고급 주택이나 주요 공간에
목재가 쓰이는 경우가 많았고, 문짝 하나, 계단 하나에도
원목이 들어가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목수들은 나무를 직접 써보고,
실패도 겪으며, 목재의 성질을 몸으로 익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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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은동 시절 예재관의 모습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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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현장은 점점 줄어들고,
공정은 세분화되었으며, 자재는 규격화되었습니다.
문짝과 계단, 마감재는 현장에서 만들어지기보다
공장에서 완성된 형태로 들어오게 되었고,
원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뤄보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목을 깊이 이해하던 목수들의 경험은
점점 현장에서 보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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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체 마감중인 목수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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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남아에서는
조금 다른 흐름이 이어져 왔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나무를 쉽게 상하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어떻게 써야 버티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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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이어져 온 목조 마을 풍경. ( 사진출처 : 세계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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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필요했고,
그 기술은 매뉴얼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자연스럽게 축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동남아는 급격한 산업 전환 속에서도
목재가 한순간에 대체되지 않았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나무는 오랫동안 현장과 산업의 한 축으로 남아 있었고,
그 안에서 다뤄온 기술 역시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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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진리의 성전 전경 ( 사진출처 : 우드코디 H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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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태국의 진리의 성전을 보며 느낀 건,
동남아에서는 나무를 대하는 태도가
아직도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목재소에서 근무하고
목재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 보니,
그곳은 더 이상 그저 한 번 들러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다른 시선으로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동남아의 목재 시장이 왜 활발한지,
또 그 문화 속에서 나무는 어떻게 쓰여왔는지.
이번 이야기는 그 질문을 조금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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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3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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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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