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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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가구학과 학생분들의
유림목재 견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건축학과에서 견학을 왔을때는 몇 가지 질문 앞에서
답변을 잠시 망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때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조금 더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견학 설명을 준비하면서, 목재를 잘 모르는 분들께
어떤 식으로 풀어드리면 좋을지를 생각하다보니,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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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를 마친 하이그래드 소재.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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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이 목재들은 대체 어떤 나무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목재소인 여기까지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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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나무를 베면 목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나무가 목재가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나무들은
이미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과실수'는 열매를 위해 키운 나무이고,
'가로수'나 '조경수'는
풍경과 그늘을 위해 심은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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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분류들 옆에
하나 더 중요한 분류가 있습니다.
용재수(用材樹).
사람이 재료로 쓰기 위해
처음부터 그렇게 키우거나,
그렇게 쓰도록 선별된 나무들입니다.
모든 나무가 목재(木材)가 되는 건 아니고,
조림림이든 천연림이든,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판단되어
‘용재수’로 분류된 나무가 따로 있다는 점에서,
목재(木材)는 그냥 자란 나무가 아니라,
재료로 쓰이기로 선택된 나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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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목(立木),
그러니까 아직 서 있는 나무 단계에서
빼놓지 않고 짚게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광합성'입니다.
나무는 자라는 동안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끌어와
몸, 그러니까 목재 안에 저장합니다.
그래서 목재는, 잘 생각해보면
탄소를 저장한 재료입니다.
"목재를 쓴다는 건,
숲에서 흡수한 탄소를
가구와 건물 속에
오래 저장해 두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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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용재수 생산을 위한 벌목은
무조건적인 훼손이라기보다는,
조림–생장–이용–재조림으로 이어지는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게
더 정확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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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이 끝나고 원목이 야적장에
놓이는 순간부터 숙성이 시작됩니다.
많이들 건조를 이야기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건조는 숙성의 하위 단계에 가깝습니다.
원목 내부에는 여전히 수분이 많고,
생장하면서 쌓인 생장응력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아직 긴장 상태인 셈입니다.
그래서 어떤 원목들은 제재보다도
야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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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나기가 중요합니다.
보온이 안 되면 원목 내부에 동파가 생기고,
이건 나중에 제재할 때 수율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부직포나 천막으로 겹겹이 덮어서
보온 관리를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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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페 원목 제재 현장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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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을 판재나 각재로 켜는 순간, 상황이 바뀝니다.
표면적이 갑자기 커지면서 외부 환경에 훨씬 민감해집니다.
그래서 이 단계부터는 원목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가 생깁니다.
원목은 속이 문제로 시작하지만,
제재 이후 판재는
겉과 속이 동시에 문제가 됩니다.
판재와 각재는 스티커(sticker)를 끼워
층층이 쌓아 자연건조 단계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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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티커는 그냥 받침대가 아니라,
수분이 빠져나갈 바람길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방 문제가 생깁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한쪽 면만 빨리 마르면서
컵핑(cupping)이나 보잉(bowing) 같은 변형이 생기고,
통기가 부족하고 습도가 높으면
청변(blue stain)이 생겨
외관 등급이 크게 떨어집니다.
심하면 목재가 아니라
장작으로 써야 할 정도까지 갑니다.
나무를 베는 순간보다,
말리는 과정에서
더 많이 망가집니다.
그래서 목재는 가공보다도
관리가 핵심이라는 말이 그제야 이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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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 건조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형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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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재가 숙성되는 숙성창고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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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가 끝났다고 해서 목재가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보관 환경이 달라지면 다시 움직입니다.
그래서 건조재 보관도
생각보다 중요한 단계입니다.
창고 내 온습도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고,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통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우기가 지나 건기에 접어들 때마다
스택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목재 품질은 기계보다도 시간과 환경을
관리하는 능력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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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송이 적치된 홍송 창고.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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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적장에 적치된 원목들. ( 사진출처 : 유림목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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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장에 적치된 원목들,
그리고 창고에 건조와 가공이 완료된 목재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나무들도 자기 나라에서 자라던 시절이 있었고,
벌목되고, 운반되고, 숙성되고,
건조되는 시간을 하나하나 지나서
목재로써 완성이 되었다는 것을요.
이번 견학에서는 정리해 둔 이 이야기들을
준비한 만큼 잘 마무리해 보고,
이야기는 다음번 뉴스레터에서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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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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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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