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몇 달 전,
‘T’ 건축시공 &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천정재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견적 자료를 다시 찾아보니,
해당 현장은 이미 작년 초에도
여러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같은 규격의 견적 문의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중 ‘T’ 업체가 최종 업체로 선정된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을 요청하신 상황이었고,
상담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추천드린 여러 수종 중에서도 ‘브라질 오크’라는 수종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말로 설명드리기보다는
실제 샘플을 직접 보시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해
총 세 가지 샘플을 준비해 보내드렸습니다.
이는 제가 다뤄본 수종들 중에서도
브라질 오크가 비교적 색감의 편차가 조금 큰 편이기 때문입니다.
노란 빛이 도는 경우부터,
조금 더 짙은 색감,
중간 톤의 갈색까지.
그래서 한 개의 샘플만으로는
'브라질 오크'의 결과 색감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목재는 자연 소재이기 때문에
같은 수종이라 하더라도
색감과 결이 완전히 동일하게 반복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재 샘플은
“이렇게 똑같이 나옵니다”
를 보여주기 위한 자료라기보다는,
이 수종이 가질 수 있는
색감과 결의 범위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표본
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종의 목재샘플을 준비할 때도
가능한 곧은 결과 무늬 결,
그리고 색상의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는
소재를 샘플로 함께 구성해,
각 수종이 가진 성격을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 뒤,
샘플을 잘 받았다는 연락을 주셨고
이번에는 건축주님과 직접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통화의 첫 질문은 이러했습니다.
“이 세 가지 샘플 중에서 색을 선택하는 건가요?”
브라질 오크의 색감 편차와
샘플은 선택지가 아니라 참고 기준이라는 점을
차분히 설명드리자,
그제서야 바로 이해를 하셨습니다.
통화 과정에서,
건축주님께서 블로그에서 봤다며
제주도 소우주 주택 천정에 사용된 목재가
브라질 오크가 맞는지 확인 차 여쭤보셨고,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현장의 수종은 '브라질 오크'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마도 천정재로 쓰인
'브라질 오크'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마음에 드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번 현장에 사용된 천정재는
'제혀쪽매 형태'로 가공으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장 가공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브라질 오크는 결이 상당히 질긴 수종이라고 합니다.
제재를 하다 보면
톱날을 자주 갈아줘야 할 정도라고 하죠.
그만큼 가공이 까다로운 목재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이 세 가지 중에서 고르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결이나 색감이 나올 수 있을지를 미리 생각해,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개의 샘플을 준비해 보내드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함께하지 않으면,
받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상담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다행히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를 풀 수 있었지만,
모든 현장이 항상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샘플을 어떻게 전달하고,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시공된 현장 사진을 받지 못해
이번에는 여기까지 소개드리게 되었지만,
다음엔 실제 공간에 적용된 모습도
한 번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유림목재 & 데일리포레스트]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