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크리에이터들이 쌓아올리는 진정성👷🏻‍♀️👩🏻‍🏭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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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튀김기를 청소하는 모습을 SNS에 올린 치킨집 사연이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됐습니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이 치킨집 사장님은 지난 6월부터 튀김기의 기름을 빼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어떤 광고보다 효과적이다", "먹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올라 최고의 홍보 효과를 본 셈입니다. 사장님은 친구랑 지인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크게 관심받을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유림목재&데일리포레스트 생산기술부 공장장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2022년 10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금까지 저희 회사 제품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글은 며칠 만에 21만 명 조회수와 1300개의 '좋아요'를 받고, 340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가나초코최애'라는 닉네임의 글쓴이는 해고 통보를 받은 푸르밀 관리직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푸르밀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종료를 선언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회사와 제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자부심, 책임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이렇게 빛이 나는구나" 등 애사심을 칭찬하며 응원 댓글을 남겼습니다. 어느 회사 직원이 온라인에 올린 글과 국민들의 댓글 사이에 흐르는 훈훈함이 느껴지지만 묘한 생각도 듭니다. 혹시 제품에 대한 애정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라든가, 애사심이 드러나는 어느 날의 에피소드를 꾸준히 온라인에 올려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유림목재&데일리포레스트 관리부 김은경 대리 블로그 화면 캡쳐]

물론 이후 쏟아진 푸르밀에 대한 후속 기사들을 보면 '오너 경영의 무능함'이 이 사태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설비 투자와 연구 개발에 있어 지나치게 소홀했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르긴 해도 직원 수 삼사백 명 규모의 회사라고 하면 생산과 판매 이외에도 다양한 부서와 소속된 구성원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구매담당은 우유에 섞을 질 좋은 검은콩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산지를 뛰었을 거고, 위생적인 음료 생산을 위해 날마다 부지런히 기계를 세척한 생산 직원도 있었을 겁니다. 연구원은 더 맛좋은 초코우유를 만들려 밥 먹듯 야근을 하고, 매대 한 칸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마트 관계자에게 통사정한 영업 직원도 있었을 겁니다.

[유림목재&데일리포레스트 목재상담팀 손현복 팀장 블로그 화면 캡쳐]

그렇게 각자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마음가짐을 구성원들이 틈틈이 온라인에 남겼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니면 젊은 에너지 가득한 새내기 직원이 날마다 배우고 익히는 내용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린다거나, 담당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선배들이 노하우를 잘 정리하여 유튜브에 올릴 수도 있겠죠. 매일매일 지겨울만치 반복되는 튀김기 세척 작업을 흐트러짐 없이 수행하는 치킨집 사장님처럼 말입니다.

[유림목재&데일리포레스트 디자인팀 한규웅 주임 블로그 화면 캡쳐]

나무를 켜고, 깎고, 다듬는 건 익숙한데 글은 쓸 때마다 골치 아픈 우드코디BJ입니다.

그래도 나무를 좋아하고, 목재를 좋아하실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 오늘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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