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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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달 만에 인사드립니다. 😊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정말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나 싶더니
어느새 초겨울의 공기가 느껴집니다.
집 근처 ‘하늘공원’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억새축제가 열리는데요.
며칠 전 다녀오니, 공원 주변의 나무들이 가을이 오는걸 느낀 듯
노랗고 붉게 물들어 있는데,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나무마다 잎이 다른색으로 변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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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고 해가 짧아지면,
나무는 '이제 겨울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감지합니다.
이때 잎이 초록색으로 보이게 했던 엽록소가 서서히 사라지고,
그 아래 숨어 있던 노란빛의 카로티노이드(카로틴, 크산토필 등)와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붉은빛의 안토시아닌이 드러나죠.
그런데 모든 나무가 안토시아닌을 만드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마다 색이 다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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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뭇잎은 가을에 색이 바뀔까?' ( 사진 출처 : 매일경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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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변한 잎은 더 이상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나무는 잎자루에 '떨켜'라는 얇은 막을
만들어 스스로 잎을 끊어냅니다.
이렇게 나무는 잎을 버리고, 몸속 수분과 영양분을
줄기와 뿌리 쪽으로 모으면서 긴 겨울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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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켜' 설명하는 그림 ( 사진 출처 : 한국경제 '생글생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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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절의 변화는 나무의 몸속에도 흔적을 남깁니다.
봄과 여름, 따뜻하고 습한 시기에는 성장이 활발해지며
밝고 부드러운 결의 '춘재(春材)'가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면 성장이 느려지고
세포벽이 두꺼워지면서 짙고 단단한 '추재(秋材)'가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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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춘재'와 '추재' ( 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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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층이 한 해의 리듬처럼 반복되며
생겨나는 것이 바로 나이테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의 나무일수록
이 명암의 대비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열대 지역처럼 연중 기후가 일정한 곳에서는
나이테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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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나무(스기)의 자른 단면 나이테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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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의 폭이 넓은 해는 비가 많고 기후가 온화했던 해,
좁은 해는 가뭄이나 추위가 길었던 해를 의미하죠.
결국 나이테는 단순히 나이를 세는 표시가 아니라,
나무가 지나온 계절과 기후의 기록입니다.
예전에 악기재로 쓰시려고 스프르스(Spruce)를 구매하신 손님이
“결이 정말 좋다”고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이제 와서 보니 결이 촘촘하다는 건 그만큼
오랜 시간 천천히 자라왔다는 뜻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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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재로 출고했던, '스프르스'의 촘촘한 무늬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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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림목재 갤러리 전시품인 '이페', 유림목재 문화원 '퍼플하트' 벽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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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림목재 내부에 있는 '로즈'와 '유창목'(리그늄 바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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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무의 생명력은 계절과 기후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지역마다 다른 기후는 나무의 색, 결, 밀도를 바꾸죠.
그래서 우리는 세계 곳곳의 나무들을 만나고,
각자의 환경이 만들어낸 수많은 목재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사실, 목재소에 근무하기 전에는 나무가 모두 비슷한 줄 알았습니다. 겉은 갈색, 속은 밝은 갈색, 잎은 초록색. 그저 달린 열매에 따라 이름만 다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목재별 다른 특징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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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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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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