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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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더워진다 싶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여름, 휴가로 일본 후쿠오카를 찾았을 때
느꼈던 무더위가 떠올랐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더 습하고 무거운 공기였는데,
며칠 전에도 비슷한 더위를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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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덥다”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햇빛은 더 강해졌고,
장마철인데도 스콜처럼 퍼붓고는 금세 그쳐버립니다.
기후가 동남아처럼 바뀌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얼마 전 울산에서는 아스팔트가 녹아내렸습니다.
뜨거운 태양에 물러진 도로가 하수구를 덮고,
노란 차선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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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아스팔트 '소성변형'의 모습 ( 사진출처 : 파이낸셜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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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건, 햇빛만 피하면 그나마 시원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같은 그늘이라도, 건물 아래보다
나무 아래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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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숲'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 사진출처 : 파이낸셜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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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그늘, 천막 그늘도 햇빛을 피할 순 있지만,
나무 그늘 아래에 서면 한결 더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햇빛을 막아주기 때문이 아니라,
나무 자체가 공기 중의 열을 낮추는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식물의 '증산작용'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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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뿌리를 통해 물을 흡수하고,
잎의 기공(작은 구멍)을 통해 수증기 형태로 물을 내보냅니다.
이 과정을 '증산작용'이라 부르는데요,
물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함께 빼앗아 가면서
결과적으로 공기를 식히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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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산작용이 일어나는 과정 ( 사진 출처 : 네이버블로그 농부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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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몸이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 것과 같은 원리죠.
<서울시 도시녹화사업> 자료에 따르면,
1그루의 나무는 하루 약 400리터의 수분을 증산하며
약 20~30도 정도의 수온을 갖는 물을 증발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냉각 효과는
이론상 냉방기 2~3대를 가동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한 건 아니지만
주변 기온을 낮추는 데 꽤 효과적인 건 분명하죠.
특히 여러 그루가 모여 숲을 이룰 경우,
도시 전체의 열기를 낮추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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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였던 대구,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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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불렸던 대구.
하지만 요즘은 “예전보다 덜 덥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실제 수치에서도 그 변화가 확인됩니다.
대구시는 지난 2003년부터 ‘푸른 대구 가꾸기’라는 이름 아래
가로수, 공원, 생활 숲 등을 도심 곳곳에 꾸준히 조성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부터는 ‘10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본격적인 도시 녹화 정책을 펼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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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수목원, '천만그루나무심기달성기념비’ ( 사진 출처 : 대구수목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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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도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은 눈에 띄게 완만해졌고,
도시 외곽과의 기온 차도 약 0.5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여름, 서울과 광주는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랐지만,
예전엔 '대프리카'라고 불렸던 대구는 37.8°C에 머물렀습니다.
열대야 일수는 서울이 17일이었던 데 비해 대구는 6일,
폭염일수도 대전은 16.3일이었던 반면 대구는 7.9일에 그쳤습니다.
‘대프리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더위의 대명사였던 대구지만,
이제는 최고기온 1위 도시라는 오명에서 한 발짝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20년 가까이 한결같이 나무를 심어온 도시의 노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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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프리카'를 표현한 조형물들, 2018 ( 사진 출처 : 경북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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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오면 풀과, 나무들이 푸르러지는 것만 생각했는데
식물들이 실제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는 사실.
길거리의 가로수, 도심 속 공원숲, 그리고
집 안에 놓인 목재 가구나 소품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들이
사실은 우리가 숨 쉬고, 휴식하고,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꼭 심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나무를 잘 쓰는 것, 오래 함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목재는 쓰이는 동안 탄소를 저장하고,
그 자리를 대신할 새 나무가 다시 탄소를 흡수하니까요.
왜 나무 그늘이 시원한지,
왜 도시엔 나무가 꼭 필요한지,
우리 곁에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이제는 느껴지시나요?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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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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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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