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스레터는 지난 4월, 인천 송도에 납품했던 현장 이야기입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뒤, 추가 주문이 들어오면서

다시 한번 현장을 찾게 됐습니다.

항상 선배님 말씀으로는,

“추가 주문으로 다시 납품을 가게 되면

그 사이 시공이 어느 정도 진행돼 있어서 훨씬 좋아”

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엔 정말 그 말처럼, 우리가 납품한 자재가 어떻게 시공됐는지

직접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처음 상담은 현장 소장님과 진행했는데,

그때는 밝은 오크 계열 수종을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시공 위치가 천장이다 보니, 전체적인 색감과 분위기를 고려해

1층은 '레드 오크(Red Oak)', 3층은 '하이그래드(웨스턴헴록)'로 결정되었고,

2층 발코니 역시 같은 '하이그래드'로 시공되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루바 두께는 30mm 정도였지만,

“조금 더 두꺼웠으면 좋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최종 마감은 52mm로 조정했습니다.

'레드 오크'는 특유의 선명한 무늬결 때문에, 공간에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하이그래드'는 밝고 무난한 톤이라 취향을 크게 타지 않고,

분위기를 은은하게 살려주면서도 과하게 튀지 않아

천장 마감뿐 아니라 가구재, 벽체나 루바 등

어디에 써도 잘 어울리는 수종입니다.

시공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건축주분께서 자재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추가 주문을 요청하셨다는 이야기를 소장님께 들었습니다.

추가 주문된 루바를 트럭에 싣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지난번보다 건물 외장 마감이 훨씬 진행돼 있었고,

앞 정원에도 식재들이 새롭게 배치돼 있었습니다.

현장 소장님께 인사를 드린 뒤,

자재 하차를 마치고 시공 중인 공간을 둘러봤습니다.

1층 중앙부에는 '레드 오크' 루바가 시공돼 있었고,

선명한 무늬결과 함께 입체감이 살아 있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니, 천장 경사면까지

'하이그래드' 루바가 깔끔하게 시공돼 있었고,

그땐 합판만 있던 자리에 루바가 들어선 걸 보니

고정 방식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시공 난이도가 높아 보이는 구조였지만

마감 상태는 매우 깔끔했고,

밝은 하이그래드와 흰 천장이 어우러지며

공간이 한층 더 넓어 보였습니다.

“하이그래드는 정말 어디에 써도 괜찮은 소재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처음 건물 외부를 보면서

“어, 처마에도 원목을 썼나?” 싶었는데,

자세히 본 건 아니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다 3층에서 외부 처마를 내려다보는데

무늬결이 선명하게 보여서

“아, 진짜 나무였구나” 하고 혼자 확신하며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이번 현장도 저에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같은 자재라도 사용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 납품을 갈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떤 이는 가구로, 어떤 이는 띠장이나 몰딩으로,

또 어떤 이는 천장 루바나 벽체에 활용해 공간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죠.

몇 달 만에 완전히 달라진 현장을 다시 보고 나니,

공사가 마무리됐을 때는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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