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2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
올봄은 제가 느끼기에 역대로 가장 이상한 봄입니다.
최근 날씨를 기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싸라기눈, 우박, 눈과 더불어 강풍과 돌풍까지 몰아쳤습니다.
또 기온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 20도에 가까운 햇이 따사로운 봄날이었다가,
순식간에 겨울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같은 벚나무인데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떤 나무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어떤 나무는 활짝 피었으며,
또 어떤 나무는 이미 꽃잎이 슬슬 지며 푸른 새싹이 돋아났죠.
날씨도, 계절도, 꽃도 '제각각'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 이상한 봄을 느끼셨을 거예요.
아니면, 혹시 저만의 생각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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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만개한 나무와 새싹이 돋아난 벚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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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봄, 전국 곳곳에서 봄꽃 개화가 늦어지며
축제 일정이 흔들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남 순천과 신안의 홍매화 축제는 1주일 이상 연기되었고,
구례 산수유 축제와 화엄사 사진전 역시 평년보다 늦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더 큰 혼란은 벚꽃 축제에서 일어났습니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올해 개화가 빠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예년보다 이른 3월 23일에 개막했지만,
막상 당일 벚꽃 개화율은 1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른 개막이 오히려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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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군항제 여좌천 로맨스다리 피지않은 벚꽃 ( 사진출처 : 네이트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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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도 계절의 흐름이 달라지고,
봄꽃은 익숙했던 시기를 벗어나 예상치 못한 시점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스페인 북동부에서는 아몬드꽃이 예년보다 3주나 빨리 개화하며
1981년 이후 두 번째로 이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벚꽃이 2~3주 늦어지며 축제 일정이 연기됐고,
일부 지역에선 2050년경 벚꽃이 아예 피지 않을 가능성도 예측됩니다.
‘벚꽃이 피지 않는 일본’,
그 말 자체가 기후의 변화를 실감하게 만듭니다.
누군가는 너무 일찍, 누군가는 너무 늦게,
꽃이 피지 않거나, 피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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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KBS 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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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겨울 동안 휴면 상태로 있다가, 기온이 오르면 깨어나 꽃을 피웁니다.
최근 겨울은 예전만큼 춥지 않고, 봄도 더 일찍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꽃들도 예정보다 더 일찍 깨어나는 모습입니다.
2~3월의 평균 기온 상승, 그리고 지속되는 온난화는
봄꽃이 ‘봄’이라는 신호를 더 빠르게 받아들이게 만든 것이죠.
하지만, 요즘 날씨는 그조차도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는 꽃이 예년보다 더 빨리 피고 있지만,
지역마다 개화 시기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꽃이 정확히 언제 필지는, 이제 점점 더 알기 어려워지고 있죠.
실제 서울 기준 개화일을 시기별로 비교 해보면,
평균 개화 시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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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개화일이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그렇다면 최근과 과거를 단순 비교했을 때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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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준 개화일은 2000년대 평균에 비해
약 9~12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처럼 평균 개화일은 당겨졌더라도,
날씨는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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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요?
지구의 평균 기온은 해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난화는 단지 따뜻해지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의 흐름과 계절의 리듬이 흔들리고,
날씨는 점점 더 예측할 수 없게 바뀌고 있습니다.
어떤 해는 꽃이 너무 일찍 피고,
또 어떤 해는 축제가 먼저 시작되는데도 꽃이 피지 않기도 하죠.
지금의 봄은 더 이상 ‘예측 가능한 계절’이 아니라,
봄 같은 듯 봄 같지 않은, 낯선 날씨의 연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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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었던 *프레온가스(CFCs)는
전 세계가 함께 규제에 나서며 사용이 줄었고,
오존층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 역시 그보다
더 복잡하고 광범위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이 높아져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지금,
세계는 지금도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제도적 규제와
같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레온가스(CFCs) : 냉장고·에어컨 등에 사용되던 냉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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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온가스로 인한 피해입은 오존층 상황 ( 사진출처 : 국민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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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인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거창한 실천보다, 일상 속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를테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쓰고,
인공소재보다는 자연에서 온 천연소재를 선택해 보는 일 말이죠.
컵 받침이나 나무 도마처럼 자주 쓰는 물건부터
조금씩 목재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더 나아가, 오래 두고 쓸 가구를 고를 때도
자연스러운 재료를 선택해 본다면
우리가 나무를 쓰는 이유가 조금씩 더 선명해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목재는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적고,
쓰인 후에도 그 안에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자원'이기도 하니까요!
기후 위기에 조금 더 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봄날을 함께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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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2년 차 신입사원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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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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