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실무자였던 본부장님께 들은 얘기로는,
건축사, 건축주님이 함께 회사에 방문하셔서 나무를 직접 고르셨다고 합니다.
외장으로 쓸 수 있는 여러 수종이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자연재라면 피할 수 없는 빗물에 의한 탈색이나,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회색빛으로 바래는 모습을
건축주님께서 특히 걱정하셨다고 해요.
이런저런 고민 끝에 이런 현상들이 비교적 적은
'적삼목(Western Red Cedar)'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후면부에 시공된 하이그래드와
내부에 사용된 홍송은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여러 수종이 사용된 걸 보면,
건축주분께서도 재료 하나하나 어디에 어떻게 쓸지
정말 많이 고민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외관은 노출콘크리트와 목재가 만나
인공 소재와 자연 소재가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소재를 세심하게 고르신 만큼
이후의 관리에도 꽤 공을 들이신 것 같았습니다.
시공 당시와 최근 로드뷰 사진을 비교해 봤을 때,
20년이 지난 지금도 큰 색상 변화 없이 잘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