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1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
이번 주에는 최근 납품 다녀왔던 현장 이야기와 함께,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수종인 ‘브라질 오크(Brazilian Oak)’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생소할 수도 있는 나무지만, 한 번 보면 자꾸 떠오르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마성의 수종이죠! |
|
|
얼마 전, 건축사인 손님께서 계단재에 사용할 수종을 고민하시다가 방문하셨습니다. 직접 상담하신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계단에 사용할 수종을 찾고 있는데, 처음에는 '아프리카 체리' 생각하시고 저희를 찾아주셨다고 합니다.
상담을 진행 중 '아프리카 체리'보다 밝은 오크 계열의 밝은 수종으로 맘을 돌리게 되셨습니다. 벽이 새하얀색으로 마감되어 있다 보니 결이 잘 드러나는 나무를 찾으셨습니다.
여러 나무들 중 '화이트 오크'도 후보군에 포함되어있었는데요.
하지만 예산을 고려했을때 가격대가 있는 '화이크 오크' 등 수종은 후보군에서 제외되었고, 최종적으로는 결이 아름다워 많이 찾는 나무 중에 가격적으로도 괜찮은 '브라질 오크'를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한 번 써보신 경험이있었기에 '브라질 오크'로 다시 선택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브라질 오크'가 가진 매력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
|
|
이번 현장에서는 '계단판, 챌판'으로 들어가는 수종이 모두 '브라질 오크'로 선택되었습니다. 주로 내장재에 많이 쓰이는 브라질 오크의 특성에 딱 맞는 용도죠.
[출처: Lesser Known Timber Species] |
|
|
이번 '브라질 오크' 소재를 제재할 때, 생산부에서 잠깐 도운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어떤 나무를 제재하는지도 모르고, 정해진 폭 규격에 맞춰 자르는 작업을 도왔는데요. 수종이 뭘까 궁금해져 잘린 단면을 봤는데도, 수종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제재할 때 특유의 향이 나는 나무도 있고, 색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나무도 많은데요, 이 브라질 오크는 제가 기억하던 수종들과는 향도, 색도 달라서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제재 작업을 마친 뒤 주문장을 확인하고, 가공부에서 가공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아, 브라질 오크였구나’ 하고 알게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왜 몰랐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결도 결이지만, 색이 정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직접 작업을 맡았던 생산부 강사원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브라질 오크는 결이 일정하지 않아서, 제재할 때 톱이 살짝 빗나가며 잘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제재할 때는 조금 까다로운 편인가 봅니다. |
|
|
▲ 밝은색과 어두운색이 함께한 다양한 색감의 '브라질 오크'
|
|
|
원래 제가 직접 납품할 예정은 아니었지만, 현장 상황과 시공될 공간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서 겸사겸사 현장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인테리어 기본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였고, 마감 자재들만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계단은 아직 설치 전이라 노출되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여기에 브라질 오크가 들어가면 어떤 느낌이 될까?’ 하는 궁금증이 문득 들었습니다.
|
|
|
그리고 다행히도, 그 궁금증은 오래가지 않아 해소됐습니다.
며칠 뒤, 손님께서 추가 물량을 요청하셨고, 운 좋게도 저는 다시 한번 현장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 때에는 지난번에 납품했던 브라질오크 계단판 시공이 한창 마무리 중이었습니다. 계단판을 둘러보던 중, 목공 반장님이 저한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이 자재, 원래 좀 휘나요?”
솔직히 그때는 저도 딱 잘라 대답하기 어려워 나중에 본부장님께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이렇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1년 내내 덥고 습하잖아. 그래서 원산지 기준으로는 수치 안정성이 꽤 괜찮은 편이야. 하지만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잖아. 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건조하고, 그게 반복되면 당연히 나무도 따라 움직이지.”
굳이 비유하자면, '예쁜 여자친구이지만, 성격이 조금 변덕스러운?'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계단판 시공은 거의 마무리되어 있었지만, 발이 닿는 부분은 아직 도장 전이라 MDF로 덮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틈 사이로 보이는 '브라질 오크'의 무늬결은 제 눈에는 꽤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
|
|
▲ 천장재로 사용된 '브라질 오크' (소우주 주택) |
|
|
'브라질 오크'를 떠올리면 저는 늘 제주의 ‘소우주 주택’이 생각납니다. 예전에 뉴스레터에서도 소개한 적 있었죠. 다양한 수종이 들어간 그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천장에 쓰인 '브라질 오크'였습니다. 비교적 밝고 어두운 판재들이 뒤섞여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톤온톤처럼 잘 어우러져 공간에 묘한 따뜻함을 만들어주고 ‘이런 게 원목의 매력이구나!’ 를 느꼈습니다.
요즘 다양한 현장을 다니다 보니, 이런 걸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
|
|
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1년 차 신입사원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
|
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
|
유림목재 & 데일리포레스트woodstore@naver.com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구래로 124 (양촌읍) 02 - 3158 - 3131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