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1년 차 신입사원, 우드코디 SH입니다. 😄 |
입춘 이후에도 날씨가 계속 추웠었는데, 날이 풀리며 얼어있던 땅도 녹고, 나무도, 동물들도 슬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제철인 고로쇠 수액에 관해 이야기해 볼게요. 고로쇠 수액은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메이플 시럽으로 가공되기도 합니다. 단풍나무는 가을에 산을 빨갛고 노랗게 물들이며, 목재와 수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데, 한 나무가 이렇게 여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참 놀랍지 않나요? |
고로쇠 수액 : 채취, 효능, 그리고 전통 민담 💬 |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일종입니다. 고로쇠수액은 겨울 동안 얼었다 녹은 후, 일교차가 가장 클 때 수확한다고 합니다. 여전히 밤에는 춥지만 낮이 되면 제법 포근해지는 요즘은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적기입니다. 고로쇠나무, 즉 단풍나무는 겨울 동안 얼어있던 수액이 봄철 따뜻한 날씨에 녹아 흐르는 제철 채집기에 가장 많이 수확됩니다. |
이 수액은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 뼈 건강을 돕고 신경통, 고혈압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맛은 물과 비슷하다고 하며 약간의 당도가 있다고 합니다. 고로쇠 수액의 채취 역사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당시부터 고로쇠 수액은 자연 건강 음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에도 강원도 인제와 지리산의 깊은 산골 마을에서는 오랜 세월 내려온 방식으로 채취한 수액이 유명합니다. |
▲ 고로쇠 나무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출처 : 좌 / 강원도민일보 , 우 / 에코저널 ) |
또한, 고로쇠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흥미로운 민담이 있습니다. 고려 건국에 영향을 끼친 도선국사(827-898)가 백운산에서 좌선하던 중, 나뭇가지가 찢어져 떨어지는 수액을 마시고 기운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당시 국사는 이 나무의 이름을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지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이 변해 오늘날의 ‘고로쇠’가 되었다고 합니다. |
▲ 도선국사(827~898) ( 출처 : 위키백과 ) |
단풍나무 하면 속칭 '단풍국'인 캐나다가 먼저 떠오릅니다. 캐나다는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약 70%를 생산하는데, 이는 600년 전 유럽인들이 대륙에 도착하기 전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해 작은 상처를 내고, 자연의 열과 돌을 이용해 끓여 수분을 증발시켜 단맛을 농축시킨 전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수액은 식품을 넘어 의례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었고, 그 전통이 유럽인들에게 전해지면서 캐나다가 메이플 시럽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현재 퀘벡에서는 *'슈가쉑(Sugar Shack)' 방문 행사를 통해 이 전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슈가쉑(Sugar Shack) : 프랑스어로는 "cabane à sucre"라고 하며, "cabane"은 오두막이나 작은 집을, "sucre"는 설탕을 의미합니다.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는 전통 농장이나 오두막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
▲ 메이플 수액과 시럽 ( 출처 :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공식 블로그) |
▲ 슈가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 출처 : ⒸDestinaion Canada ) |
단풍나무는 북미에서 수종을 통칭해 메이플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드 메이플과 소프트 메이플로 분류가 되는데, 하드 메이플이 북미 메이플 중 가장 밀도가 높고 무겁기 때문에 하드 메이플로 불리는 것입니다. 소프트라고 명칭 해도 강도는 하드우드에 가깝습니다. 하드 메이플로 불리는 메이플 중 가장 단단한 슈가 메이플은 목재로서만 아니라 메이플시럽 생산에도 사용됩니다.
단풍나무는 가구재로도 쓰이지만, 볼링장이나 체육관의 바닥재로도 사용됩니다. 메이플은 탄성과 저항성이 좋아서 뛰어도 충격을 잘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하드 메이플의 밝은 색감 덕분에 공간이 환하고 넓어 보인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죠. 악기재로도 필수적으로 쓰입니다. 바이올린 계열의 현악기 뒤판과 옆판에는 조밀한 나뭇결로 안정적인 음향을 제공하는 덕분에 하드 메이플을 대체할 목재가 없을 정도라고 전해집니다. 최근에 전해드린 261억원의 전설적인 바이올린 '요아힘 마'에서도 당연하게도 단풍나무가 사용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용도로 쓰이지 않나요?😄 |
▲ 신성현 목수의 테이블 ( 출처 : 우드플래닛 ) |
이번 뉴스레터를 쓰면서 평소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나무를 배우게 된 것 같아요. 목재소에서 많은 수종들을 만나보지만, 목재소에 오기 전까지 이 나무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것을 우리에게 주었는지 실질적으로 연결되지 않았었거든요. 꼭 나무는 목재 혹은 가구로서만이 아닌 방법으로도 우리에게 아낌없이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은 어떠셨나요? |
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1년 차 신입사원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
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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