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에서 롯데월드와 63빌딩 시공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런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 97년생인 제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직접 만들어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줘 참 신기했습니다. 직접 가보고 경험해 본 덕분에 그 공사의 규모를 몸소 느낄 수 있었고, 당시 카메라로도 이렇게 훌륭하게 기록되었다는 점에 감탄했죠.
영상 소개글을 보면 '아버지께서 당시 현장에서 일을하셔서 가지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30년동안 책장에 있던 비디오 테이프를 화질과 해상도를 개선해서 업로드했습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건축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2025년 2월 기준으로 약 880,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의 자료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형태로 보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상을 보다 보니 저희 회사가 떠오르더라고요. 가끔가다 우드코디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회사의 연혁을 보는 것보다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것들이 훨씬 더 와닿습니다. 실제 현장에 관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들으면 더욱더 몰입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기에 저희는 이러한 자료들을 온라인에 아카이빙 하려고 합니다.
▲ 좌 : '잠실 롯데월드 시공 공정 기록 영화 1990.07 제작 영상' 中 (출처 : 유튜브 '영상찍는너구리' 님)
우 : 현재 롯데월드 (출처 : 나무위키)
▲ 좌 : '잠실 롯데월드 시공 공정 기록 영화 1990.07 제작 영상' 中 (출처 : 유튜브 '영상찍는너구리' 님)
우 : 현재 롯데월드 (출처 : 나무위키)
▲ 좌 : '잠실 롯데월드 시공 공정 기록 영화 1990.07 제작 영상' 中 (출처 : 유튜브 '영상찍는너구리' 님)
우 : 현재 롯데월드 (출처 : OWL MAGAZINE)
이야기는 1월 말, 설 명절을 하루 앞둔 목요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번 무목사 프로젝트에 관한 글처럼, 저희는 계속해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와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젝트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짧게나마 브리핑하라는 미션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발표하게 되는 것이, 전 직원분들에게 '우리는 올해 이런 일을 할 것입니다! 라고 공표하는 것이라서 부담감이 컸지만, 발표는 시작되었죠.
"2025년, 저희 디지털 전환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희의 '2025 프로젝트'는 과거의 자료들을 자료화하여 온라인으로 포스팅하는 디지털 전환과 네이버 카페를 활용하여 *그룹웨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중에서 카페 3개를 테스트로 운영해 보고 있습니다.
*그룹웨어 : 조직 내에서 업무 협업과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 발표중인 우드코디 SH, KW
1. 업무 추진 현황 카페
올해 초, 저희와 인연이 있는 3,700여 명에게 연하장을 발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이 카페를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업무 시작부터 진행 과정을 차례대로 기록하고 시행착오까지 담으니, 전체 업무의 흐름이 한눈에 파악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카페를 지속해서 운영하면, 부서 간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감(GARM)매거진"은 다양한 건축 자재 정보를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출판물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한 건축사분이 직접 만들어낸 매거진입니다. 얼마 전, 윤재선 건축사님의 매거진 이야기를 접하며 "건축 자재 정보가 너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 마치 구전설화처럼 전해진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으니까요.
저희는 9,500장이나 되는 여러 가지 수종으로 현장을 시공한 사진들이 아직 하드에 잠들어 있죠. 그래서 '목재실용자료원(무목사 프로젝트)'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카페는 완성 후에 목재에 관심 있는 분, 목재 종사자, 인테리어, 건축 종사자분들께 초대하여 목재의 실용과 쓰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끔 만들려고 합니다.
▲ 목재실용자료원 카페
3. 온라인 목재문화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덕은동에 있던 목재문화원도 온라인으로 새롭게 단장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는 그 공간을 기록해 놓은 사진들과 스토리들을 모으는 과정에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3D 평면도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그 공간의 모습이 펼쳐지는 모션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비록 과거 덕은 공장 시절의 공간은 더 이상 없지만, 김포 공장으로 옮긴 문화원과 예재관을 설명해 주고 연결해 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 봅니다.
▲ 유림목재 예재관 (덕은 공장)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발표 마치겠습니다!"
발표를 마친 후에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
우드코디 BJ님이 늘 강조하시듯, 우리는 지금 오프라인 세대에서 온라인 세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과도기에 있습니다. 이 변화의 시기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과거의 소중한 경험을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준비한 발표였지만, 선배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진심 어린 눈빛을 보내주셔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올해 시작하는 프로젝트들이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될 수 있게끔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