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참나무는 국내 산림에서 벌채량으로 보면 소나무(약 33%) 다음으로 높은 비중(약 26%)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보드류와 칩으로 가공되거나 참숯과 장작으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저부가가치 용도로 많이 활용되지만, 최근에는 캠핑장에서의 활용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참나무 장작은 특별한 매력을 발휘합니다. 밀도가 높아 열량이 뛰어나고 연소 시간이 길어, '불멍'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타는 동안 은은한 향과 적은 연기를 내는 특성 덕분에 자연 속 캠핑의 아늑함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참숯도 같은 연소 특성으로 인해 음식을 요리할 때 바비큐, 화로구이, 훈제 요리 등에서 사용됩니다.
참나무는 표고버섯 재배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참나무는 목질이 단단하고 섬유 조직이 촘촘하여 균사가 천천히 퍼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균사가 천천히 자랄수록 버섯의 조직이 더 치밀하고 단단해져, 풍미와 품질이 뛰어난 표고버섯을 생산하게 됩니다.
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은 특유의 깊은 맛과 풍미를 자랑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참나무를 원목으로 사용한 표고버섯 재배가 다른 목재에 비해 수확량이 많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좌 : 참나무 원목재배 ( 출처 : 블로그 '농부 김박사' )
우 : 재배중인 표고버섯 ( 출처 : 농업인신문 ) ▲
해외에서는 오크통이 위스키와 와인의 숙성에 필수적인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같은 국산 참나무를 활용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국산 참나무로 숙성된 위스키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는 한국산 참나무의 고유한 향과 맛을 살려 특별한 풍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숯과 장작으로만 쓰이던 국산 참나무가 이제 오크통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산 참나무가 가진 가능성은 국산 수종들을 다른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6.25 전쟁 이후 민둥산을 녹화하기 위해 심었던 리기테다 소나무는 녹화 성공의 상징이었습니다. 벌채량 1위를 여전히 소나무가 차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죠. 하지만 나무도 시간이 지나면 탄소순환 기능이 약화됩니다.
국산 목재들을 활용해 오래된 나무는 장작이나 오크통으로 재활용하고, 건축재와 가구재로 활용할 수 있는 나무들을 다시 심어 숲을 재건축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숲을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우리 자원을 더 잘 활용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