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거리와 가정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집니다. 반짝이는 장식과 조명이 어우러진 트리는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하죠.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장식하며 사용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과 전통 🎄
크리스마스 트리는 16세기 독일에서 시작된 전통입니다. 당시 '전나무(Fir)'와 '가문비나무(Spruce)'에 사과와 양초를 달아 장식하며 영원한 생명과 희망을 상징했습니다. 상록수는 겨울에도 잎이 푸르른 모습 덕분에 기독교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크리스마스의 축복을 기리는 데 적합한 나무로 여겨졌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종교 개혁 시기의 '마르틴 루터'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영감을 받아 가문비나무에 양초를 달아 꾸몄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으로 자주 언급된다고 합니다.
▲ 마르틴 루터의 크리스마스 이브, 19세기 독일 작품. (출처: 베른하르트 플록호르스트)
크리스마스 트리가 대중화된 계기는 19세기 중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그녀의 남편 알버트 공 덕분입니다. 독일 출신 알버트 공이 영국 왕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여오면서, 트리를 장식하는 모습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이 장면은 곧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 세계적인 연말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1848년 12월 23일자. 빅토리아 여왕 가족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삽화로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의 대중화를 보여준 역사적 자료.
(출처: 'The Illustrated London News')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한국의 '구상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로 특히 주목받는 나무 중 하나는 바로 '구상나무(Abies koreana)'입니다.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는 균형 잡힌 원뿔형 형태와 은백색 잎, 상쾌한 향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구상나무'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00년대 초, 프랑스의 포리 신부가 제주도에서 채집한 구상나무 표본을 미국 하버드대 '어니스트 헨리 윌슨'에게 전달하면서부터입니다. 윌슨은 이를 새로운 종으로 분류하며 학명으로 ‘Abies koreana WILS’를 붙였고, 이를 계기로 '구상나무'는 서구 학계와 시장에 소개되었습니다.
▲ 식물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촬영한 한라산 구상나무 조사 당시 사진. (출처 :경향신문)
자연 상태의 '구상나무'를 트리에 적합한 크기로 자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 했기에,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는 '구상나무'를 개량종으로 개발하여 더 빠르게 성장하고 환경 적응력이 높은 품종을 대량 재배했습니다. 이러한 개량종은 크리스마스 트리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고,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상나무'가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게 되는 동안, 한국은 자원을 제공한 대가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자원 반출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상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상나무'는 그 독특한 아름다움과 상징성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생 자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나무로 남아 있습니다.
▲ 제주 구상나무 (출처 : 'TRIP1849' 크리스마스 트리의 비밀)
크리스마스 트리의 현대적 변화 🏢
과거에는 숲에서 나무를 베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지만, 현대에 들어 크리스마스 트리의 형태와 소재는 전통적인 상록수 트리, 인공 트리, LED 트리, 목재와 각재로 만든 트리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색다른느낌과 디자인 감각을 더해 *하이그래드(웨스턴 햄록)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했습니다.
이 트리는 접을 수 있는 덕분에 연말 시즌이 지나도 보관과 재사용이 간편합니다. 하이그래드(웨스턴 햄록)의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자연스러운 색감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조금 더 내주는 듯 합니다.
*하이그래드, 웨스턴 햄록(Western Hemlock)이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자라는 '웨스턴 햄록(미국솔송나무)'은 목재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나무로 '더글러스 퍼(북미홍송)'과 더불어 대형 목구조물의 기등 같은 구조용재와 치장재, 가구 및 소품 제작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나무입니다.
▲ '유림목재' 제작한 '하이그래드(웨스턴 햄록)'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트리는 16세기의 전통에서 시작해 19세기 대중화를 거쳐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평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