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객님의 용도 : 원목 테이블 오브제

2. 규격 : 400x400 정육면체

고객님께서 8월 말 처음으로 유림목재에 방문 했을 때 생각하고 계셨던, '테이블 오브제'사진 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예전부터 원목으로만든 '테이블 오브제'를 찾으셨다고 합니다. 여러곳을 수소문하고, 해외사이트 까지 찾아봤지만, 겉은 무늬목, 속은 비어있는 모조품들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느낌이 없었기에 고민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저희 공장장님의 유튜브인 '우드가이버'의 '멀바우 트로피 오브제' 제작 영상을 보시고는 '이 곳 정도면 제작할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저희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원목이 결정되었으니, 작업을 시작해야겠죠?

선택된 원목은 먼저 기둥 형태로 제재한 뒤, 한 달 동안 자연 건조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정육면체 형태로 다시 제재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마감은 고객님의 요구사항에 맞게 자연스러운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오일마감없이 샌딩마감으로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작업을 완료 한 후, 2달 동안 건조를 더 진행 했습니다.

납품은 직접 다녀오게되었는데, 기대반 걱정반 이었습니다.

목재소의 특성상 주문이 들어오고, 출고를 하게되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사진으로만 봐야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작까지 전부 지켜봐온 이 '테이블 오브제'가 어떤 잘 어울릴지도 너무나 기대가 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육면체 형태로 제재 후 건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이런 부분들이 혹여나, 고객님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완성된 '테이블 오브제'를 고객님 댁에 운반하고 포장을 열었고, 고객님께서 만족감이 담긴 목소리로 '너무예뻐요, 생각한대로 나왔어요!' 라고 말씀하셨을때, 이전 걱정들이 의미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목의 특징이 잘 살아있게 갈라져있고, 고객님께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갈라짐이 흠이 아닌 매력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점은, 공간에 따라서 오브제도 느낌이 크게 다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공장에서 마감이 완료된 '테이블 오브제'를 봤을 때는 스케일이 작아보였고, 원목들과 함께 있어 원자재에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실제로 납품을 하고 가정집에 고객님이 원하던 위치에 딱 놓아보니. '테이블 오브제'의 스케일도 적절해보였고, 색감도 튀지않고 집안의 분의기에 잘 어울렸고 나무의 은은한 향이 더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납품은 저에게도 자극이 된 경험이었습니다. 꼭 납품이 물건을 가져다 주는것이 아닌 목재소에서 제작된 물품이 실제 공간에 들어갔을때의 스케일 감이나 느낌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특별한 제품을 위해 여러곳을 발품팔며 매력있게 만든 고객님의 안목에도 박수를 보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