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목"이라는 단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타종에 사용되는 이 나무는 범종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절이나 사원에서 사용되며, 범종과의 조화가 필수적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범종의 지름과 당목의 길이가 비슷해야 소리의 울림이 더 풍부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당목은 범종의 음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서, 신성한 순간에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해줍니다.
그렇다면, 당목은 어떤 나무로 만들어질까요? 🤔
오늘이야기는 여느 때와 같이 손님과의 전화상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손님께서는 범종을 타종할 단단하고 변형이 없는 나무를 찾고 계셨습니다. 예전부터 당목으로 사찰옆에 있는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왔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무가 뒤틀리거나 변형되면서 타종할 때 소리가 변형이 되거나, 부러지거나, 철제장식이 떨어지는 문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미의 ‘아이언 우드(IRON WOOD)’라고 불리우는, ‘이페(IPE)’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손님과 함께 원목을 선별중인 모습
‘이페(IPE)’는 남미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높은 밀도(약 1.0g/cm³)와 높은 비중 (약 0.96~1.1)과 강도,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또한, 자연적인 방부 효과가 있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에비해 '국산소나무'의 밀도는 (약 0.45~0.55g/cm³), 비중은 (약 0.45~0.55) 정도로, 이페에 비해 가볍고 밀도가 낮은 편입니다.
이렇게 비교하니 '이페(IPE)'의 단단함이 느껴지시나요? 😁
많은 나무 중에서 우드코디가 '이페(IPE)'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이페(IPE)'가 어떻게 제재되는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 선별 후 옮겨지는 거대한 '이페(IPE)' 원목
▲ 제재를 진행 중인 '이페(IPE)' 원목
▲ 팔각제재 작업 중 '이페(IPE)' 원목
▼ 소리가 궁금하시다면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
▲ 충청북도 음성 '가섭사'에 설치된 '이페(IPE)' 당목의 모습
불교에서 범종을 울리는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닙니다. 그 소리는 평안을 기원하고, 세상을 깨우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리가 퍼질 때마다 사람들에게는 깨달음과 자비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선사하죠. 남미에서 온 이페가 이렇게 범종의 소리를 더욱 멀리, 더욱 깊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결국, 당목은 그저 나무가 아니라, 범종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에 평온과 안식을 전해주는 중요한 존재랍니다.
우드러버 님들도 범종의 소리처럼 일상에 작은 평화를 가져오길 바라며, 그 울림을 함께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