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3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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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송 창고에 보관 중인 홍송 판재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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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손님께서 홍송 판재를 골라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원래 의뢰자께서는 홍송으로
조각 작품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항상 공장에 방문하여,
홍송 판재를 유심히 고르시는데요.
이번엔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이 없어
저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용도와 필요한 규격 그리고, 원하시는 결까지 전달받은 상태였기에,
처음엔
“금방 찾겠는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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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뢰자께서 보내주신 홍송의 결 사진.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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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홍송 창고로 가서 맞는 규격의 랙에서
하나씩 꺼내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끝부분에 와리(갈라짐)가 있네.”
“이건 중간에 옹이가 들어가 있네.”
“결 느낌이 보내주신 사진이랑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처음에는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던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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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뢰자가 원하는 결의 느낌을 찾기 위해 꺼내본 홍송 판재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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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직접 사용할 나무였다면,
어느정도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옹이는 감안하고 써도 되지.”
“결 차이는 원래 나무니까.”
“끝부분 갈라짐은 조금 잘라내도 3개 정도는 나오겠네.”
하지만 제가 직접 선택하고,
그 소재를 판매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혹시 이 옹이 때문에 작품의 느낌이 달라지지는 않을까?,
사진으로 봤던 결의 느낌과 다르다고 느끼시진 않을까?'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홍송 창고에 정말 많은 나무가 있는데도
결국 고를 수 있는 나무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나무를 계속 보다 보니,
보내주신 사진 속 결도 “이게 그건가?” 싶었습니다.
결국 나무는 다 고르게 되었지만,
시간은 반나절이 지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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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 동안 고민하며 고른 홍송 판재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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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화된 제품들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정해진 규격과 모양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목재는 조금 다릅니다.
같은 수종이라도 결이 다르고,
색감이 다르고,
옹이의 위치와 크기도 모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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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된 화이트오크. 결과 옹이, 색감이 모두 다르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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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건조 과정에서 갈라짐이 생기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며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특히 저희처럼 목재를 가공하는 입장에서는
나무의 상태와 결, 색감, 형태까지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목재는 단순히 규격과 수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재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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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작가님이 회사에 방문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이런 느낌의 나무가 나오면 한쪽에 모아놔 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신기했던건, 저희가 보기엔 애매하고 생각하는 단목이나
짜투리 목재들을 오히려 더 흥미롭게 느끼셨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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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 한편에 모아놓은 단척의 목재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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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저희가 "괜찮을 것 같은데?"라며 빼놓은 목재들은,
작가님 눈에는 평범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목재소에서는 반듯하고 깨끗한 판재를 좋은 목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갈라짐과 옹이, 뒤틀림 같은
자연스러운 흔적과 모습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같은 나무라도, 기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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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전시에 쓰일 짜투리 단척의 목재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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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목재는 더 어려운 재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홍송을 골라보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목재는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나눌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는 것을요.
누군가는 곧은 마사결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자유로운 무늬결을 더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은 옹이를 단점으로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자연스러움을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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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은결과 무늬결, 서로 다른 홍송의 모습.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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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목재를 고른다는 건 단순히
규격에 맞는 재료를 찾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든 손님이 원하는 느낌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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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3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목재에 대해 배우며 느낀 점을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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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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