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재소 근무 3년 차 우드코디 SH입니다.
매주 목요일,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목재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사결(곧은결)을 원하는데, 혹시 볼 수 있을까요?"
"..."
월넛, 오크, 체리 같은 북미산 활엽수를 찾는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나무들은 실제로
마사결(곧은결) 판재가 흔한 편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 가공 전 판재와 양면 대패 가공 후 판재 모습
화이트오크 / 애쉬 / 월넛 (사진출처 : 유림목재)
먼저, 목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다메(무늬결)와 *마사메(곧은결)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는 일본 목재 산업에서 사용되던 표현입니다.
‘판 모양의 결’이라는 뜻의 '이다메'와,
‘곧은 결’을 의미하는 '마사메'라는 말이
국내 목재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다메(무늬결): 나이테가 비정형적인 곡선으로 나타나는 무늬 결
*마사메(곧은결): 나이테가 일정한 간격의 직선으로 나타나는 무늬 결
▲ ‘브라질 오크’ 샘플 – 이다메결과 마사결의 결 방향 차이 (사진출처 : 유림목재)
이 내용을 선배님께 먼저 여쭤봤습니다.
"왜 북미산 수종들은 마사결 판재가 보기 힘들까요?"
"국내에 들어오는 북미산 수종인 월넛, 오크, 체리 같은 나들은
현지에서 이미 제재와 건조까지 마친 뒤 들어와.
▲ 화이트 오크 판재, 이다메(무늬결)이 인상적이다. (사진출처 : 유림목재)
원산지에서 원목을 제재할 때는
마사결을 특별히 고려해서 켜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유는 판재폭이 좁아지고 로스(loss)가 많아지거든.
그러다 보니 전체 수율이 떨어지고
생산 효율도 낮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제재해서 판재를 생산하지.”
▲ 생산부에서 '멀바우' 판재를 제재중이다. (사진출처 : 유림목재)
북미 활엽수 제재 산업에서는 통나무를
plain sawing(판목 제재)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식은 넓은 판재 확보가 쉽고
제재 수율이 높으며 생산 효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월넛, 체리, 메이플, 오크 같은 북미산 수종들도
대부분 이다메 형태의 판재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마사결은 보통
quarter sawing(정목 제재)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이 방식은 판재 폭이 좁아지고
제재 과정에서 로스가 늘어나 전체 수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업적으로는
plain sawn(판목제제)방식이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 통나무 제재 방식에 따른 판재 결의 차이
Plain sawn / Quarter sawn (사진 : Pinterest)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다메와 마사결이 서로 다른 나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가지 결은 제재 방향에 따라
같은 나무에서 함께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같은 판재라도
판재의 폭 방향에서는 곧은 결이 보이기도 하고
두께 방향에서는 무늬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우리가 보는 결의 차이는
나무의 종류보다는 제재 방향에서 만들어지기때문에,
마사결의 나무와 이다메결의 나무가 나눠지는건 아닙니다.
▲ 폭 방향에서는 마사결, 두께 방향에서는 이다메결이 보이는 홍송
(사진출처 : 유림목재)
정리해보면, 마사결은 나이테 방향 때문에
변형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재 수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귀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반면 이다메는 넓은 판재를 얻기 쉽고
나무의 자연스러운 무늬를 잘 보여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국 이다메(무늬결)와 마사결(곧은결)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결이냐보다, 어떻게 사용하는가입니다.
같은 나무라도 제재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솔리드 원목에서는 같은 나무라도
똑같은 결이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늬목이나 필름처럼 반복되는 패턴과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점이
우리가 원목을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
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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