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장기적인 온난화 수준이 1.5도를 초과하는 일이 이제 불가피하며 몇 년 안에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배출 감축과 함께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도 필요해졌지만 제거가 감축을 대신할 수는 없다. 보고서는 책임이 큰 나라일수록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며 성장한 산업국 중 하나다.
여기까지 오면 답은 간단해 보인다. 나무를 더 심으면 되지 않는가.
2023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산림 생태계의 추가 탄소저장 잠재량 가운데 61퍼센트는 이미 숲이 있는 지역의 훼손된 산림이 회복하고 성숙할 때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한 가지 수종을 대규모로 심는 방식보다 다양한 생물종으로 이루어진 숲을 보전하고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탄소를 저장하면서 생물다양성과 수자원, 토양을 함께 지탱하는 자연림과 오래된 숲은 우선 지켜야 한다. 훼손되어 회복이 필요한 숲은 사정이 다르다. 나무를 심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더 건드리지 않고 스스로 회복하도록 두는 편이 나은 곳도 있다.
목재를 얻으려고 관리하는 생산림은 역할이 또 다르다. 앞으로도 집과 가구, 종이를 만들려면 나무가 필요하다. 이런 숲에서는 계획에 따라 수확하고 다음 숲을 갱신하면서 토양과 물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확한 나무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지도 중요하다. 건축물의 구조체에 목재를 더 많이 쓰려는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철강과 콘크리트 같은 탄소집약적 재료를 일부 대체하고, 건물이 서 있는 동안 탄소를 목재 안에 머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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