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물건을 파는 회사들은 왜 한 곳에 모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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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3가에서 4가 사이에는 오랫동안 조명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약 600m 거리에 200곳이 넘는 조명상가가 자리 잡았고 1970~80년대에는 전국의 실내장식업자와 건축업자들이 조명을 사러 찾아올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 일대에는 가구와 타일·도기 업체들도 함께 있었다.
가구를 사려는 사람에게는 논현동 같은 가구거리가 있었다. 197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가구업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2000년대 중반에도 논현역에서 학동역 사이 약 850m에 70여 곳의 가구점이 몰려 있었다.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하다. 같은 물건을 파는 경쟁업체라면 서로 멀리 떨어지는 편이 유리할 것 같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가구점 옆에 또 가구점이 들어섰고 조명가게 옆에는 다른 조명가게가 문을 열었다.
고객에게는 오히려 이 편이 훨씬 편했다. 가구 하나를 사려고 서울 곳곳의 매장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가구거리에 가면 여러 회사의 제품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었다. 조명과 타일, 도기도 마찬가지였다.
판매업체에도 이점은 있었다. 가구를 살 사람은 가구거리로, 조명이 필요한 사람은 을지로로 찾아왔다. 경쟁업체가 몰려 있으니 비교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만큼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함께 몰렸다.
동종업체가 모인 거리는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됐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상품뿐 아니라 그 상품을 찾는 사람도 같은 장소로 모였다. 건축박람회는 이런 가게들을 전시장 안으로 옮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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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후반 회사 브로슈어에 실린 위치안내도.
당시 서울 서북부의 지형을 보여주듯 ‘난지도’라는 지명이 표기돼 있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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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서울 여의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전시장에서는 제1회 경향하우징페어가 열렸다. 주택을 주제로 한 국내 첫 대규모 전시였다. 전문거리가 일 년 내내 일정한 장소에 업체를 모았다면, 박람회는 전국에 흩어진 업체들을 정해진 날짜에 한 전시장으로 불러들였다.
참가업체 명단을 보면 당시 박람회의 성격이 더 또렷해진다. 1992년 경향하우징페어의 창호재 분야에는 남선알미늄, 동양강철공업, 삼익목재, 이건창호, 한국유리공업 등 수십 개 업체가 참가했다. 창호 하나를 알아보러 간 사람 앞에 여러 경쟁업체가 한꺼번에 모인 것이다.
몇 걸음만 옮기면 다른 회사의 제품이 나왔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뒤 바로 옆에 선 담당자에게 규격과 가격을 물을 수도 있었다.
업체가 박람회에 나갈 이유도 분명했다. 평소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업자와 유통업자가 며칠 동안 한 곳에 모였다. 신제품을 보여주고 잠재 고객을 만나며 거래처와 다시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경쟁사가 무엇을 들고 나왔는지도 그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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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에는 건축 관련 박람회의 규모와 범위가 함께 커졌다. 1999년 3월 동아전람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인테리어·건축박람회를 열었다. 가구와 조명, 건축자재 등 200개 업체가 500개 품목을 내놓았다.
2000년 8월에는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제4회 MBC 조명가구 건축박람회가 열렸다. 전국 250여 업체가 참가해 건축자재와 건축공구는 물론 전원주택에 관한 정보까지 한자리에 내놓았다.
건축박람회가 다루는 대상은 개별 자재에서 집과 그 주변으로 넓어졌다. 2006년 제21회 경향하우징페어에는 국내 600개 업체와 해외 20개국 150개 업체 등 모두 750개 업체가 참가했다. 고급 목·석재부터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킨텍스 안에 들어왔다.
당시 참가업체의 증언에 따르면 주말에는 집 단장에 관심 있는 일반 관람객이 많이 찾았고 평일에는 건축 관련 실무자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박람회가 커졌다는 말은 전시장 면적이나 참가업체 숫자만 늘었다는 뜻이 아니었다.
창호를 보러 온 사람이 난방재를 보고 목재를 보러 온 사람이 전원주택 업체와 상담했다. 이제 박람회는 개별 건축자재부터 집 한 채와 그 안팎의 생활까지 한자리에서 둘러보는 장소가 됐다.
그런데 박람회가 이처럼 많은 것을 품는 동안, 그 안에서 하던 일 가운데 일부는 벌써 전시장 밖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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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회사 브로슈어에 실린 위치안내도.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건설 중이던 ‘월드컵 축구장’이 지도에 표기돼 있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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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향하우징과 삼육대학교, 조달청은 건설·건축자재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B2B e-마켓플레이스'를 공동으로 구축했다. 단순히 제품 정보를 검색하는 사이트가 아니었다. 발주와 자재 배송, 검색과 구매, 입찰과 업체 간 거래까지 온라인에서 처리하도록 만들었다. 경향하우징은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확보한 5000여 회원사를 이 서비스의 기반으로 내세웠다.
인터넷이 어느 날 박람회 바깥에서 나타나 기존 전시회를 밀어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전시회를 운영하던 쪽에서 먼저 전시장 안의 일 일부를 인터넷으로 옮기고 있었다.
2012년 제30회 MBC건축박람회도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병행해 열렸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약 300개 업체가 3000여 개 품목을 내놓았다. 전시장과 별도로 온라인 건축박람회도 운영했다.
이후 자재를 찾는 통로는 더 많아졌다. 건축자재 업체는 홈페이지에 제품 규격과 인증자료, 시공사례를 올렸다. 건축사와 인테리어 설계사무소, 시공사는 자신이 완성한 공간을 온라인 포트폴리오로 보여준다. 블로그와 동영상, SNS에서는 제품이 실제로 시공되고 사용되는 모습까지 찾아볼 수 있다. 관심 있는 브랜드가 정해져 있다면 그 회사의 쇼룸을 따로 찾아가면 된다.
자재를 찾아 비교하는 사람도 건축주만은 아니다. 건축주가 직접 여러 자재업체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건축사나 인테리어 설계자가 프로젝트에 맞는 제품을 검토해 제안하기도 한다. 시공사가 익숙한 제품을 후보로 올리면 건축주가 디자인과 성능, 예산을 따져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자재업체 역시 박람회에 오는 고객만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건축사무소와 시공업체를 찾아가 제품을 설명하거나 자체 쇼룸으로 고객을 불러들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박람회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전에는 제품을 발견하고 비교한 뒤 담당자를 만나 상담하는 일이 한 전시장 안에서 연달아 이뤄졌다. 지금은 그중 일부가 검색과 제조사 홈페이지, 설계·시공업체, 전문 쇼룸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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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시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변한 것도 아니다. 2019년에는 킨텍스에서 열리던 경향하우징페어가 '코리아빌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열렸다. 글로벌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로 키우겠다는 것이 명칭 변경의 이유였다.
그해 2월 열린 코리아빌드위크에는 937개 업체가 3134개 부스로 참가했다. 전시면적은 7만476㎡였고 참관객은 10만 7630명이었다. 건축자재와 설계·시공뿐 아니라 특별관과 전문 콘퍼런스, 국내외 바이어 상담도 함께 운영했다. 건설·건축 산업 안에서 더 많은 기술과 전문업체, 실무자를 모으는 방향이다.
MBC건축박람회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2016년 제41회 행사 때 이미 건축박람회와 함께 홈&리빙, 기프트, 차·공예, 스포츠·레저, 가구, 조명, 디지털프린팅·사인, 공공시설·조경 등 8개의 박람회가 같은 기간 킨텍스에서 열렸다.
2026년 제71회 MBC건축박람회 때는 냉·난방 및 건축설비 박람회, 홈&리빙페어, 차·공예 박람회, 스포츠·레저·골프산업 박람회, 재활·복지 박람회, 추석 명절 선물 박람회가 함께 열렸다. 주최 측은 이를 '제71회 MBC건축박람회 外 6대 박람회'라고 안내했고 한 장의 티켓으로 모든 전시를 볼 수 있게 했다.
그렇다고 MBC건축박람회 자체에서 건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공식 출품대상에는 건축 내·외장재와 창호, 구조재와 단열재, 목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조경과 각종 설비 등이 여전히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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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제71회 MBC건축박람회에서 받아온 홍보물.
전원주택 관련 자료와 함께 의료기기와 생활보조제품 등
서로 다른 업종의 홍보물이 한데 섞여 있다. (사진출처 : 유림목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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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행사장에서 받아온 홍보물을 다시 펼쳐보니 조금 다른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전원주택 단지처럼 건축과 바로 이어지는 자료도 있었지만 의료기기와 생활보조제품처럼 건축자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이는 상품의 인쇄물도 섞여 있었다.
각 업체가 참가한 이유를 일일이 확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이들을 한곳에 모은 공통점을 상품에서만 찾기는 어려웠다.
집을 짓거나 고치려는 사람, 전원생활을 생각하는 사람, 마당과 외부공간을 꾸밀 사람, 건강과 여가에 관심을 두는 사람. 같은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업체가 저마다 자기 상품의 고객을 찾는다.
이렇게 보면 두 방향의 차이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한쪽은 같은 산업의 업체와 기술을 더 깊게 모은다. 다른 한쪽은 그 장소에 어떤 사람들이 찾아올지를 예상하고 서로 다른 업종의 업체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그 고객을 만나러 들어온다.
참가업체에는 결국 아주 현실적인 질문이 남는다. 그 전시장에는 누가 올 것이며 우리는 그 사람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원목을 켜는 제재소에 다니는 나도 같은 질문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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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우리 팀에 건축박람회 참가를 맡긴다면, 목재부터 잔뜩 가져다 놓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회사 창고에는 인공건조를 마친 제재목이 층층이 쌓여 있다. 직원들은 그 사이를 오가며 수종과 두께, 폭과 길이, 재고량을 구분한다. 하지만 처음 온 일반 고객에게는 비슷한 갈색 목재가 엄청나게 쌓인 곳으로만 보인다.
그 많은 목재를 전시장까지 옮겨 다시 쌓으려면 시간과 인력,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애써 옮겨놓더라도 처음 보는 관람객이 수종별 차이와 각각의 쓰임을 저절로 알아보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목재가 실제로 쓰인 공간의 사진을 보여주면 대개 반응이 달라진다. 창고에서 서로 비슷해 보이던 판재도 용도에 맞게 가공하고 마감하면 저마다 다른 색과 결이 살아난다. 실제 공간에 놓이면 같은 재료도 전혀 다르게 보인다. 전시장에 부스를 꾸민다면 그 장면부터 보여주고 싶다.
부스 뒤편에는 스탠드형 디스플레이 다섯 개를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나란히 세운다. 첫 번째 화면은 주거(RESIDENCE)다.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천장과 벽, 계단과 가구에 목재를 쓴 사진을 몇 초 간격으로 띄운다. 두 번째 사무(OFFICE)에는 사무실과 회의실을, 세 번째 상업(COMMERCIAL)에는 카페와 식당, 호텔과 매장 같은 상업공간을 담는다.
네 번째 화면은 문화(CULTURE)로, 교회와 성당 같은 종교시설과 갤러리, 문화시설을 담는다. 마지막 외부·조경(OUTDOOR) 화면에는 데크와 외벽, 정원시설과 조경공간을 보여준다. 제품만 따로 떼어놓고 찍은 사진보다는 목재가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보여주는 사진을 고른다.
다섯 화면은 전환 시점을 조금씩 어긋나게 설정한다. 한쪽에서 주택의 천장이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도 옆 화면의 회의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잠시 뒤에는 상업공간과 갤러리, 외부공간의 사진이 차례로 바뀐다. 집을 짓거나 고치려는 사람은 주거 화면 앞에서 멈춘다. 카페나 매장을 준비하는 사람은 상업 화면을 먼저 본다. 건축사나 인테리어업자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비슷한 공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디스플레이 다섯 개 뒤쪽의 흰 벽에는 큰 QR코드가 들어간 현수막을 건다. QR코드 위에는 '목재가 쓰인 공간 사진 전체 보기'라고 적는다. QR코드를 찍으면 회사 연혁, 더 많은 공간 포트폴리오, 오시는 길과 관련 콘텐츠를 한데 모은 페이지가 열린다.
부스 한쪽에는 서가를 만든다. 우리 회사의 미디어 계열사가 오랫동안 발행해온 목재문화 매거진을 오래된 호부터 차례로 꽂아둔다. 수십 권의 표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관람객은 관심 있는 잡지를 직접 꺼내 페이지를 넘긴다.
화면 속 사진은 몇 초마다 바뀐다. 그 옆 서가에는 여러 해 동안 발행해온 잡지들이 차례로 꽂혀 있다. 부스를 둘러보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눈다.
"저 주방 천장에 쓰인 나무는 어떤 수종인가요."
"이 사진에 보이는 원목테이블보다 더 긴 길이도 가능한가요."
"외부에 저렇게 쓰려면 어떤 목재가 좋은가요."
그런 질문이 오가다가 목재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생기면 회사 방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시장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목재를 실제로 만져보며 색과 결을 비교하고, 사진 속 공간에 쓰인 수종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는지 확인한다. 필요한 규격도 그 자리에서 함께 의논하고, 용도에 맞는 다른 수종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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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가 건축박람회에 나간다면 꾸려보고 싶은 부스. (사진출처 : AI로 구현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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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초창기에는 여러 정보와 서비스로 들어가는 첫 화면을 '포털(portal)'이라고 불렀다. 원래 문이나 입구를 뜻한다. 이제 전시부스도 그런 입구가 되지 않을까.
물론 박람회장은 여전히 제품을 직접 전시하고 상담하고 판매하기 좋은 장소다. 목재처럼 많은 물량을 옮겨 쌓는 데 손이 많이 드는 제품이라면, 그 물량 대신 실제 공간에서 쓰인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방법도 있다.
화면을 보다가 현수막의 QR코드를 찍은 관람객이 더 많은 공간 사진을 살펴본 뒤 '이 회사에 직접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부스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한 셈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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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켜고, 깎고, 다듬는 건 익숙한데 글은 쓸 때마다 골치 아픈 우드코디BJ입니다.
그래도 나무를 좋아하고, 목재를 좋아하실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 오늘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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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재소는 현재 김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나무를 찾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 주시면, 저희가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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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목재 & 데일리포레스트woodstore@naver.com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구래로 124 (양촌읍) 02 - 3158 - 3131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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